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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자가격리에 D-9 민주당 전당대회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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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발 코로나19 밀접접촉 분류, 김부겸측 "이참에 전대 연기"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 이낙연 의원이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민주당 전당대회도 비상이 걸렸다.

이낙연 의원이 2주간 자택에 발이 묶여 차기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가 유력 후보의 불참 속에 치러져야 하기 때문이다. 후보간 온라인 연설, 지역 대의원대회, TV 방송토론 등 전당대회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전당대회 자체를 연기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박주민, 이낙연 후보(왼쪽부터)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박주민, 이낙연 후보(왼쪽부터)가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CBS사옥에서 진행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방송토론회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이후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 출연을 겸한 스태프의 확진 판정 때문인데 이낙연 의원은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낙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사람으로서 선거 일정에 차질을 드려 송구하다"며 "지금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기회를 제약받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에도 미안하다"며 "제가 어떻게 참여할지는 당과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민주당은 20일 예정된 MBC 심야 방송 '100분 토론' 출연을 취소했다. 민주당 당대표 후보간 토론회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낙연 의원의 참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민홍철 중앙당선관위원장은 "김부겸, 박주민 후보에게 양해를 구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9일 전당대회 직전 열리는 KBS 토론회의 경우 "화상회의 등 다각적 방법을 통해 실시하는 것으로 방송사와 협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22일 수도권 온라인 합동 연설회의 경우 예정대로 진행하되 방식은 후보 캠프끼리 논의하기로 했다.

일단 당내에선 전당대회 자체를 연기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김부겸 후보 캠프는 20일 "이낙연 후보의 자가격리로 상호 TV토론, 대의원대회 후보 연설 등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당대표에 도전하는 세 후보 모두 공평하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부여받아야 하는데 이낙연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당대표 선거에 큰 차질이 빚어진 만큼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중앙선관위에 선거일정 중지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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