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을 2척씩을 수주했다고 25일 각각 발표했다. 수주 계약 규모는 각각 2억2천만달러(약 2천600억원)다.
VLEC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로 생산된 에탄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해 고안된 신개념 선박으로, 기체 상태의 에탄을 액화한 상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화물창 내 온도를 -94도로 유지시켜야 한다.
에탄은 셰일가스 개발 부산물로 열분해를 통해 플라스틱 원료인 에틸렌을 사용할 수 있다. 국제유가 수준에 따라 기존 플라스틱 생산 방식인 납사분해보다 원가가 낮아질 수 있다.
한국 조선사들은 에탄 운반선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VLEC 18척 가운데 11척을, 한국조선해양이 5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VLEC는 향후 미국, 노르웨이 등 에탄 수출국이 생산량을 늘릴 경우 추가 발주가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우월적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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