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점유율 확대 일환으로 기술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위인 삼성전자가 추격에 나서고 있지만, 빠르게 달아나는 모습이다.
26일 디지타임즈와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전날 열린 온라인 기술 심포지엄에서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 부지 취득을 위해 협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TSMC는 지난해 2나노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신공장 건설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SMC는 본사가 위치한 대만 신주 인근에 있는 신주과학원구에 약 20조 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나노 양산 시점을 2024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TSMC는 2022년 하반기 3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TSMC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 TSMC는 이미 5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자칫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에는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가 점유율 53.9%, 삼성전자가 17.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36.5%포인트로, 전 분기(32.7%포인트)보다 커지게 됐다.
트렌드포스는 "TSMC는 7나노 공정 기술이 파운드리 매출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며 "5G 인프라 구축 수요와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로 인해 7나노 생산 라인의 활용률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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