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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IFA] 코로나19에도 혁신기술 향연…눈길 끄는 제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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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온택트' 방식으로 기술 알리기…삼성, 별도 행사서 신제품 공개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독일 국제가전전시회(IFA)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행사를 강행하면서 규모가 대폭 줄어 '반쪽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혁신 기술의 향연은 이어질 전망이다.

IFA 주최 측인 메세 베를린은 9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베를린에서 'IFA 2020'을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행사 기간을 예년의 절반 수준인 사흘로 단축하고, 하루 관람객은 1천 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올해 60회를 맞이한 IFA는 매년 전 세계 1천800개가 넘는 글로벌 전자·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일주일가량 진행된 바 있다. 방문객도 25만 명에 달해 소비자가전쇼(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IFA 주최 측인 메세 베를린은 9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베를린에서 'IFA 2020'을 개최한다. [사진=LG전자]
IFA 주최 측인 메세 베를린은 9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간 베를린에서 'IFA 2020'을 개최한다. [사진=LG전자]

이번 행사는 스마트홈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이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행사 규모가 줄어든 대신 온택트(온라인 대면 방식)가 확대된 만큼 새로운 방식으로 기술을 접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90여 곳이 참석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가 30년 만에 불참하고, LG전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행사에는 참여하되 오프라인 전시장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양사 모두 온라인 중심의 홍보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뉴노멀 시대에 고객들이 집을 중심으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는 미래 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연사로 나서 미래 지향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LG전자의 3D 가상 전시장이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누구나 PC, 모바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 전시장을 운영한다. 도슨트(전시 안내장) 투어와 드라마 형식으로 재미 요소를 더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누구나 PC, 모바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 전시장을 운영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누구나 PC, 모바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도록 가상 전시장을 운영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번에 특정 제품보다는 기술과 서비스를 알리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진보된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해 가전제품과 AI기술의 연결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은 홈엔터테인먼트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나노셀 8K TV'와 '올레드 갤러리 TV' 등을 비롯해 사운드바와 엑스붐 고스피커 등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온라인 행사를 통해 '멈출 수 없는 삶(Life Unstoppable)'을 주제로 신제품 공개와 하반기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될 제품들은 삼성전자의 가전 슬로건인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인 '더 프리미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제품은 4K 고화질과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화면을 집안에서 구현하는 홈시네마 프로젝터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온라인 행사를 통해 '멈출 수 없는 삶(Life Unstoppable)'을 주제로 신제품 공개와 하반기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는 별도의 온라인 행사를 통해 '멈출 수 없는 삶(Life Unstoppable)'을 주제로 신제품 공개와 하반기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현대자동차의 경우 유럽법인을 통해 처음으로 IFA에 참석한다. 전시 부스를 따로 운영하지는 않지만,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친환경차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부대행사 중 하나인 'IFA 넥스트'에도 참가해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각광 받으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모터쇼뿐만 아니라 IT·가전 전시회에도 힘을 싣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올해 초 'CES 2020'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CES 2020'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현대차는 올해 초 'CES 2020'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바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볼거리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IFA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을 적용한 'V50 씽큐'를 공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가전 박람회임에도 스마트폰이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폼팩터보다 기술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기술은 주목할 만하다. 화웨이는 5나노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기린 1000' 칩셋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칩셋을 적용한 '메이트40'도 함께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IFA를 통해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세계 최초 5G 통합칩 '기린 990 5G'를 공개한 바 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폴더블폰 '메이트X' 대신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자랑했다.

다음 달 유럽에 출시 예정인 화웨이의 신제품 스마트워치 '워치 핏'이 IFA에서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제품은 1.64인치 크기의 직사각형 모양 OLED 화면을 채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경 광센서를 갖춰 자동으로 화면 휘도가 조절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예년보다 규모가 줄면서 관심도 전보다는 줄어든 것은 맞다"면서도 "온택트 방식의 행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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