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차급으로 꼽히는 소형 SUV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소형 세단을 단종하고 SUV 시장으로 옮겨간 가운데 벤츠, 아우디 등 수입차 업체들의 소형 SUV 출시도 봇물 터지듯 이어지고 있다.
27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UV 신차 3종,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B'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A', '더 뉴 메르데세스-벤츠 GLE 쿠페'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다음달부터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GLB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벤츠는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B클래스로 분류하는데 GLB는 이에 대응하는 모델로 SUV와 MPV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가다.
벤츠 코리아는 2.0리터 M260 엔진을 탑재한 더 뉴 GLB 220과 더 뉴 GLB 250 4매틱 모델을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더 뉴 GLB 250 4매틱에는 완전 가변형 토크 배분을 지원하는 오프로드 엔지니어링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돼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언덕길 주행 시 운전자가 설정한 속력으로 차량 속도가 자동 조절되는 다운힐 속력 조절(DSR) 시스템도 탑재됐다. GLB 220과 250의 판매가격은 각각 5천420만원, 6천110만원이다.
한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더 뉴 GLA도 2세대 모델로 돌아왔다. GLA는 2013년 처음 선보인 벤츠의 첫 번째 콤팩트 SUV 모델로 지난해 12월 신형 더 뉴 GLA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전 모델 대비 30mm 길어진 휠베이스, 110mm 높아진 전고로 더 높은 좌석 포지션과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국내에 먼저 선보이는 더 뉴 GLA 250 4매틱에는 더 뉴 GLB과 동일한 M260 엔진을 탑재됐다. 판매가격은 5천910만원이다.
이날 아우디코리아도 콤팩트 SUV 'Q2'를 공개하고 다음달 1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우디 Q2는 2016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소형 SUV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2018년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였고, 이번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
국내 출시 모델은 'Q2 35 TDI'와 'Q2 35 TDI 프리미엄' 두 가지다. 두 라인 모두 2.0리터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4.7kg.m의 힘을 발휘하며, 연비는 복합 기준 15.1km/l 이다. 판매가격은 각각 3천849만7천원, 4천242만4천원이다.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수입차 브랜드인 벤츠와 아우디가 경쟁하듯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면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모델들 중에서는 기아자동차 셀토스가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코나, 르노삼성자동차 XM3,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자동차 티볼리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올해 3월 출시된 XM3는 4개월 연속 월 5천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난달부터 판매가 급감했다. 지난달 XM3의 빈자리는 코나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꿰찮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10월 코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코나'를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현대차는 3년만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코나가 신차급으로 변신했다고 강조한다. 또한 더 뉴 코나에는 현대차 고성능차 브랜드 'N'의 디자인과 주행감성을 닮은 'N라인'이 추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급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디자인을 갖춘 더 뉴 코나가 치열한 소형 SUV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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