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병언 기자] 65년간 국내 언더웨어 산업을 이끌어온 '속옷 명가' 비비안이 보건·방역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혀 신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K-가축방역 시스템' 구축은 지자체 단위로는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사업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비안은 28일 포천시청에서 손영섭 대표, 박윤국 포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축전염병의 예방과 체계적인 방역시스템 관리를 위한 'K-가축방역 시스템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보건·방역 분야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사회적 공익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포천시와 SBW그룹이 뜻을 같이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최근 중국, 동남아 등으로부터 시작된 ASF, 구제역, 고병원성AI 등의 가축전염병 발생빈도가 높아지며 위험성 또한 증가됨에 따라 이를 조기에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청정 축산업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첫발을 내딛는 K-가축방역 사업은 120억원 규모로 비비안은 쌍방울그룹의 관계사들과 힘을 합쳐 '원격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축산차량의 관제를 디지털화해 가축의 이동과 유통경로 파악을 효율성 있게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포천시는 이를 위해 K-가축방역 통제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체계적인 방역을 위한 시스템 개발과 축산농가에 CCTV, 열 감지센서 등을 설치해 촘촘한 방역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BW그룹의 K-방역 TF팀장을 맡고 있는 박일성 미래전략기획실 부사장은 "사람 외에 가축에 대한 방역도 강화해 전염병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경기도 내 31개 시·군 등으로 확장될 경우 사업규모가 더 커져 약 4천억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협약에는 'K-가축방역사업'외에 섬유산업 협력 및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사업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중소형 공장들의 생산관리 및 운영효율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겸비한 포스코ICT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사업규모는 포천시 섬유산업 관련 6천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하며, 연간 약 3천억원에 달한다. 포천시 전체 1만9천개 사업체로 확대될 경우 약 1조원 규모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는 "국내 최초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쌍방울 그룹은 코로나19를 대비한 마스크사업 외에도 방역사업에 대한 전방위적 대응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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