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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 '갤Z폴드2' 시장 돌풍 일으킬까…삼성, 생산기지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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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기대감 커지자 베트남·브라질서도 생산 확대…노트·폴드2로 쌍끌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삼성전자가 세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의 인기를 예상해 생산 기지 다각화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Z폴더2'를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브라질 2개국에서도 생산키로 했다. 특히 이 제품의 생산량 중 약 20%는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한정판인 '갤럭시Z플립2 톰브라운 에디션'도 이곳에서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에는 브라질에서도 '갤럭시Z폴드2'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갤럭시Z폴드2' 판매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그 동안 남미 시장에 집중하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올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브라질 사업장 방문을 기점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에 변화를 준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남미 시장에서 모토로라(22%), 화웨이(9%)를 누르고 43%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구미 공장과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폰을 생산하고 있다. 전체 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휴대폰 물량은 3억2천만 대 규모다. 일단 '갤럭시Z폴드2'에 대한 연내 생산량 목표는 약 70만~80만 대다.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 언팩 파트2 [사진=삼성전자]

이처럼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2' 생산기지 다각화에 나선 것은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지난해 70만 대에서 올해 550만 대, 내년에는 1천80만 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글로벌 판매량이 지금까지 40만 대 수준이었으나, '갤럭시Z폴드2'는 5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대화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 '갤럭시Z폴드2'의 판매량 확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며 "'갤럭시Z폴드2'가 초프리미엄 시장을 이끌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갤럭시노트를 대체해 하반기 주력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재확산 되면서 시장에서 예측하는 것만큼 '갤럭시Z폴드2'를 포함한 스마트폰 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 시장이 어느 정도 포화된 데다 신제품 사이에 뚜렷한 기술적 차별화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교체 수요 시기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판매량 증대에 있어선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로 3분기 판매량 반등을 노리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두 전략 제품을 적극 앞세울 듯 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연간 휴대폰 총 생산량은 지난해 3억1천863만 대를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스마트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곳의 올 상반기 휴대폰 부문 공장 가동률은 수요 급락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7.9%p 급락한 66.9%에 머물렀다. 업계에선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시 삼성전자의 올해 휴대폰 총 생산량은 2억 대 초중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탓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2%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화웨이는 18.7%로 작년보다 1.2%p 늘었고, 애플도 점유율을 2.3%p 끌어올렸다. 중국 중저가폰 3인방인 샤오미·오포·비보도 점유율이 0.4~1.1%p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노트20'와 함께 이날 공개되는 '갤럭시Z폴드2'를 앞세워 올 연말까지 프리미엄폰 판매량 늘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갤럭시A', '갤럭시M' 등 보급형 모델 신제품을 앞세워 매출과 점유율을 모두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M51'의 사전예약에 들어갔으며, 다음달 10일에는 인도에서도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조만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인 인도를 겨냥해 '갤럭시Z플립'의 글램셸 디자인이 적용된 보급형 스마트폰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상태"라며 "10월로 예정된 애플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삼성이 하반기에 보급형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로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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