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 회장에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모두 장악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본격적으로 한일 '셔틀 경영'에 나서는 행보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셔틀 경영의 원조는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이다. 고 신 총괄회장은 30여 년 동안 홀수달은 한국, 짝수달은 일본에서 업무를 봤다. 신 회장도 아버지 뒤를 이어 셔틀 경영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달 '깜짝 인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으로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출국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8월 중순 전 출국해 아직 일본에 체류 중이다. 출장 기간만 보름이 넘는다.
일각에선 이번 출장은 신 회장이 몸소 점검해야 할 중요 사안이 일본에서 발생했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출장을 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순 시장 점검보다는 긴요한 일정이 있을 개연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롯데그룹 측은 신 회장이 일본 롯데 회장과 단독 대표이사에 올라서며 일본에서 챙겨야 할 현안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7월 1일 자로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단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이끄는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의 회장을 맡게 돼 명실공히 신격호 창업주의 뒤를 잇고 있다.
코로나19 등 국내외 경제 전반이 고비인 만큼 신 회장의 고민도 깊어졌다. 앞서 신 회장의 일본 출장 이후 롯데 내부에 적지 않은 변화가 진행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전략을 넘어선 사업조정 등에 변화도 감지된다. 신 회장은 코로나19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해 사업 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며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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