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이 디지털 뉴딜 계획의 일환인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사업자 중 유일하게 공공과 의료, 산업분야 등 모든 사업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오는 4일 '디지털 뉴딜 계획'에 따라 3차 추경으로 반영한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의 수행기관을 선정해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발표했다.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사업은 비대면 확산에 맞춰 보안을 강화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공공·의료·산업 분야에 구축하고 응용서비스를 발굴하여 양자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사업이다.
양자암호통신은 만지면 터지는 비눗방울처럼 누군가 도청을 시도하면 신호가 붕괴되어 전달이 안되는 양자의 물리적 상태를 활용하여 도청을 방지하는 물리적 보안체계이다. 소인수분해 등 수학적 계산에 기반을 둔 기존의 암호체계를 풀 수 있는 양자컴퓨터의 등장에도 유효한 보안 체계로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공공·의료·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협력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계하여 양자암호통신기술을 파급시키고, 낙수효과를 통해 향후 양자산업의 초석이 될 중소·벤처 기업 등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번 '양자암호통신 시범인프라 구축' 사업을 위해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13일까지 자유 공모를 진행했다.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 주관의 8개 협력체와 오는 4일 협약을 체결해, 공공·의료·산업분야의 16개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장비 및 양자내성암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응용서비스를 발굴할 예정이다.
각 분야별 수요기관으로는 공공분야는 광주광역시청, 전남·강원도청, 의료분야는 연세의료원, 성모병원, 을지대병원, 산업분야는 한화시스템·우리은행·CJ올리브네트웍스, 현대이노텍, LG이노텍이 선정됐다.
과기정통부는 공공·의료·산업 분야의 다양한 수요기관 선정을 통해, 수요기관별 네트워크 특성에 맞춘 양자암호통신 실증 시스템과 양자내성암호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맞춤형 응용서비스를 발굴해 향후, 국내외 양자암호통신 시스템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실증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국내 양자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1년 사업에 보다 발전된 양자암호통신 시범구축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2021년 2월경 산학연과 함께 사업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국장은 "본 사업을 통해 국내 대학·연구소·통신사·중소기업이 수년간 투자하여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다양한 현장에 적용되고, 국내 양자 연구와 산업 전반에 파급되어, 양자 연구·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 질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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