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국민의힘(미래통합당) 당직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국회가 또 다시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6일 국회 출입 사진기자의 확진 판정으로 국회가 일시 폐쇄되면서 다시 문을 연 지 불과 4일만이다.
3일 국회사무처 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실 행정비서다. 정책위의장실 근무 중 전날 오후부터 증상이 발현되면서 인근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비서는 줄곧 국회 본관 2층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실에서 근무했다. 또한 국회 출입기자들의 근무처인 국회 내 소통관(프레스센터)도 한 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사무처는 이 비서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국회 본관 1, 2층과 소통관에 대해 긴급 방역에 착수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직후 관련 소식을 접수하고 귀가한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도 철수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정책위의장실 관계자들은 일제히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원내대표, 사무총장과 함께 정당 핵심 보직인 정책위의장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진단에 들어간 만큼 여당에도 불똥이 튄 상황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지난 1일 당대표 당선 직후 야당 주요 관계자들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인사를 나눴다. 이낙연 대표도 이날 관련 소식을 접하고 귀가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CBS 방송 출연 후 지난 31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국회 본관과 소통관 등 핵심 시설들이 폐쇄되면서 국회 예결산특위 소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 등 상임위 일정도 중단됐다. 당장 이낙연 대표가 참석할 4차 추경안 및 2차 재난지원금 관련 고위 당정협의회조차 취소된 상황이다.
국민의힘 정책위 코로나19 확진 해당 비서와 밀접 접촉한 인사들의 양성 판정이 이어질 경우 향후 국회 일정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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