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내년도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R&D) 예산은 2천478억원으로 올해보다 29.3% 늘어난 규모로 편성됐다.
4일 기획재정부와 과기정통부는 지난 1일 발표한 내년도 정부 R&D 예산안의 '감염병 대응' 예산 4천300억원 중에서 코로나19 대응에 직접 관계되는 예산은 2천478억원이며 나머지는 포괄적인 감염병 연구개발 예산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코로나19 및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개발 예산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기초연구 강화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은 후보물질 발굴에 319억원, 효능·독성평가 등 영장류를 활용한 비임상 지원에 74억원, 유효성·안전성 검증 위한 임상지원에 1천314억원 등 총 1천707억원이 투입된다. 임상지원은 치료제 후보물질 10개, 백신 후보물질 12개를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감염병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425억원을 들여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4곳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KAIST와 안전성평가연구소에 BL3급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바이러스연구자원센터 2개를 선정해 BL3, ABSL3 시설을 각각 하나씩 추가할 계획이다. 생물안전연구시설은 현재 73개소가 등록돼 있다. 정부는 새로 구축할 생물안전연구시설은 오픈랩 방식으로 운영해 연구자들에게 인프라를 공유·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바이러스 약물 분석·평가, 유전체 데이터 분석 등을 위한 표준실험실, 질본내 '국립 감염병 연구소' 실험장비 등 지원예산도 포함됐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기초연구 강화를 위한 '바이러스기초연구소'설립에는 45억원이 편성됐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부설로 설립될 바이러스기초연구소에서는 인체, 가축, 야생동물 등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바이러스 공통기전 등 기초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방역물품 및 체외진단기기 등의 고도화 실증지원 및 성능개량 투자에도 262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정부는 확대된 연구개발(R&D) 예산을 집중 투입할 분야로 '한국판 뉴딜, 감염병, 소부장, 빅3, 기초원천R&D, 인재양성' 등 6개를 선정하고 이들 분야에 총 13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들 6개 분야 예산은 올해보다 20.1% 증액돼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의 70%를 차지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공약 사항인 '자유공모 방식의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 예산은 올해보다 15.8% 늘어난 2조 3천484억원이 편성됐다.
정부는 연구개발 예산의 대폭 증가는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 하에서도 연구개발이 미래세대를 위한 게임 체인져가 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