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 "한쪽은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하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 휴가특혜 의혹 조사하는 서울동부지검이 추 장관 보좌관이 해당 군부대에 전화를 걸었다는 진술을 조서에서 누락시켰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수사는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특혜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 누가 외압을 가했는지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장 중요한 핵심 진술이 조서에서 빠진 것이니 하나마나한 수사, 앙꼬 없는 찐빵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은 추미애 장관이 이런 은폐를 관여했는지 즉각 규명해야 한다"라며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나'며 보좌관의 전화통화 사실 자체를 부인했지만 거짓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 보좌관의 전화는 사실이었고 동부지검은 그 사실을 은폐했다"라며 "추미애 장관은 이런 은폐사실을 알고 국회에 출석해 보좌관의 전화통화 사실조차 뻔뻔하게 잡아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하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권력 남용해 자신과 관련된 수사 개입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의 명운이 달린 심각한 범죄다"라며 "윤석열 검찰은 추미애 장관이 보좌관 전화 진술 은폐에 관여했는지 명명백백하게 규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일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SNS를 통해 "추 장관은 자신 있으면 녹취록 속 인물을 고소하고 아들에게 당당하게 검찰 조사를 받으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제 녹취록이 나왔으니 추 장관과 녹취록 속 A대위 둘 중 한 명은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보좌관이 전화해서 휴가 연장을 요구했다는 A 대위의 녹취 발언과,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 없다는 추 장관의 국회 발언은 한 쪽이 명백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씨는 2017년 6월 5일부터 6월 27일 사이 23일간 이례적 장기 휴가를 가는 혜택을 누렸다"라며 "개인별 휴가 사용 내역은 전산에 남아야 하지만, 당시 부대 관계자들과 통화 결과 23일의 휴가 중 병가 19일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원식 의원은 "나머지 4일간의 개인 연가도 추 장관 보좌관의 연락을 받고 부대장이 구두로 먼저 조치, 후에 행정 처리를 한 비정상적 행위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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