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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 '애증의 세계'…올레tv-시즌·SKB-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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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미디어 시장에서 내부 경쟁도 치열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IPTV와 케이블TV 등 유료방송과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OTT) 등 미디어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외부적 경쟁뿐만 아니라 내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각 달성해야할 성과지표가 달라 협력보다는 견제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PTV와 OTT '시즌'을 운영하고 있는 KT와 지상파3사와 모기업이 연합한 OTT '웨이브'와 경쟁해야 하는 SK브로드밴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T 모델들이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 모델들이 올레 tv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지난 8월 3일부터 올레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비용 효율성은 크게 없으나 가입자 방어뿐만 아니라 콘텐츠 접근성까지 향상돼 IPTV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

다만, 올레tv의 넷플릭스 도입으로 인해 자체 OTT 서비스인 '시즌'은 계륵으로 전락했다. 특정 모바일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는 무료 혜택을 주는 한편, 무료 콘텐츠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전개는 과거 LTE 도입 이후 통신사가 N스크린을 앞세워 내놓은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가 모바일의 부가서비스 장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진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SK텔레콤의 '호핀'이나 KT '올레tv 나우', LG유플러스의 'U+박스'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시즌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즌'을 전담하고 있는 김훈배 KT 커스터머신사업본부장(전무)은 일찍부터 IPTV의 전략에 선을 그었다. 넷플릭스와의 전략적 제휴 추진은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김 전무는 넷플릭스와 시즌의 일부 자기잠식과 관련해 지난 8월 18일 방통위 OTT 활성화 협의체에서 "올레tv의 넷플릭스 제휴는 전략적 결정이며, IPTV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선택이다"라며, "콘텐츠 측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것은 협력하겠지만 아직까지 (시즌과 넷플릭스 사이의) 별도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당초 계획한대로 시즌을 오픈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기는 하나 당장 넷플릭스와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더욱히 향후 디즈니 플러스와 아마존 프라임, 애플TV, HBO맥스와의 협력이 불가능하다면 이 역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실정이다.

 [사진=SKB]
[사진=SKB]

SK브로드밴드는 OTT인 '옥수수'를 지상파3사와 SK텔레콤의 합작법인인 콘텐츠웨이브에 떼 준 상태로 관련 사업분야에서의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유료방송과 OTT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어 독립적 사업 영위가 쉽지 않다.

SK브로드밴드가 지난 7월 22일 '러블리 b tv'로 대대적 개편을 단행했을 때 비교대상으로 OTT를 앞세웠다는 점 역시 이같은 경쟁 양상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국내외 주요 OTT 대비 3배 이상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정액 서비스인 '오션'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를 겨냥해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플랫폼그룹장은 "타 경쟁사 대비 콘텐츠의 양적, 질적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라며, "최신영화가 경쟁사 대비 많기 때문에 고객들이 충분히 이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브로드밴드는 IPTV 사업자로 넷플릭스와 경쟁하겠다는 의미는 OTT인 웨이브 역시 경쟁 대상에 포함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내놓은 N스크린 서비스 'B tv 플러스'가 OTT와의 직접적 경쟁 모델로 꼽힌다. 웨이브와 마찬가지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 포함돼 있지는 않으나 IPTV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전부를 모바일에서도 'B tv 플러스'로 볼 수 있다.

가령, 지상파3사의 월정액 서비스에 가입하면 웨이브와 마찬가지로 모든 콘텐츠에 접근이 가능하다. 향후 방송5사의 통합 월정액이 출시된다면 웨이브에서 볼 수 없었던 CJ ENM과 JTBC 콘텐츠를 'b tv 모바일'에서는 시청이 가능하다.

한편, KT는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하면서 기존 OTT 플랫폼인 '토핑'의 사업전략 수립에 따라 모기업과의 충돌이 예상되며, LG유플러스는 자체적 역량보다는 제2의 넷플릭스를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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