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기아차의 차량 1대당 평균 판매단가(ASP)가 제네시스·SUV 등 고가차 판매확대에 따라 껑충 뛰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2분기 국내에서 판매한 차량의 평균 판매단가(ASP)는 3천34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연간 2천92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반 만에 19.3%(540만원) 상승했다.
올해 현대차의 고가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GV80과 G80 등 신차를 연이어 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8월까지 GV80은 2만1천826대, 신형 G80은 3만196대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G80의 8월 판매량(4천100대)은 쏘나타(4천595대)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GV80은 지난 6월 디젤차 떨림현상으로 출고가 잠시 중단됐었다가 지난달 출고가 재개됨에 따라 연간 판매목표(2만4천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세단 모델 대비 가격이 높은 SUV 판매도 인기다. 현대차 SUV 판매비중은 2018년 35.8%에서 지난해 40.5%로 상승했고 올해 1분기 43.4%, 2분기 40.8%를 기록했다.
이밖에 기존 신차들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 평균 판매가격을 끌어올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국내 판매단가는 올해 2분기 기준 2천680만원으로 전년 동기(2천440만원) 대비 9.7% 상승했다. 2018년 상반기에는 2천390만원이었다. 기아차의 단가 상승폭이 현대차보다 작은 것은 제네시스와 같은 고급 브랜드가 없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한편 현대차 해외 시장 평균 판매가격이 2018년 1만3천900달러에서 올해 2분기 1만5천500달러로 1천600달러(11.5%) 상승했다. 국내보다 상승 폭이 작은 이유는 미국 등에서 GV80과 신형 G80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신형 G80과 GV80의 미국 시장 출격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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