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지난달 결제금액이 1조2천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배달앱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 국내 배달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8월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에서 운영하는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푸드플라이) 결제금액은 1억2천5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제자 수는 1천604만명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한되기 시작한 지난 3월(1천628만명)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결제횟수와 결제금액도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지난달 1인당 평균 결제횟수는 3.3회로, 결제 시마다 2만2천780원을 결제했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결제액은 7만5천151원이다.
국내 배달앱 시장 1,2위인 우아한형제들과 딜리버리히어로의 시장 규모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4조1천억원, 2019년 7조1천억원을 기록한 것에 이어 올해는 이미 1~8월에 7조6천억원을 달성, 작년 규모를 넘어섰다. 이들 사업자의 국내 배달 대행 서비스 사용자 점유율은 97.4%에 달한다.
◆요기요 쫓는 쿠팡이츠·위메프오…"실제 사용률은 이미 앞서"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성장세도 무섭다. 배달의민족은 앱 사용률, 사용시간, 사용일 모든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가고 있으나, 요기요는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추격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8월 한 달간 쿠팡이츠의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4배, 위메프오는 7배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쿠팡이츠는 8월 월간순이용자수(MAU)가 70만명을 돌파하며 2위 사업자인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이미 요기요를 뛰어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공격적인 프로모션 덕분에 7월에 앱 신규 설치 사용자가 일 2만명을 돌파했다.
실제 사용률을 확인할 수 있는 총 설치 기기 대비 사용자 수 분석에서 위메프오(63.23%), 쿠팡이츠(61.03%)가 요기요(59.59%)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공공배달앱 본격 출격…서울사랑상품권 무기
이런 가운데 서울시 공공배달앱도 본격 운영에 나선다. 앞서 서울시는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 배달앱에 제로페이를 도입, 이용자가 서울사랑상품권으로 배달음식을 결제할 수 있게 하고 중개수수료도 2%로 낮춘 바 있다.
이날 허니비즈가 운영하는 배달앱 '띵동'은 서울시 제로배달 유니온 협약 일환으로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시스템 연동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띵동에서 음식을 주문한 후 결제수단으로 제로페이를 선택, 결제창에서 해당 지역구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비플제로페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올원뱅크 등에서 최대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윤문진 허니비즈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화폐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서울사랑상품권이 할인 판매 혜택으로 이용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과도한 배달앱 수수료 및 광고비 문제 개선으로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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