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아시아나항공 '노딜(거래무산) 선언'이 이르면 오는 11일 나올 전망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아시아나항공 지원이 결정되면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의 기금운용심의회 회의가 오는 11일 오후에 열린다. 이날 회의에는 아시아나항공 지원과 관련한 안건이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진행되는 정부의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 회의에서도 아시아나항공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고 있는 만큼 '플랜B'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B는 채권단이 최대주주로 올라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는 방안이다.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은 자금수혈을 통해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한편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말까지 필요한 2조원 규모를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노딜 선언은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졌다. 앞서 산업은행의 인수부담을 완화 제안에도 불구하고 HDC현산 측은 '12주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채권단은 HDC 측이 인수의지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정부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이 결정되면 금호산업에서 계약해지 통보와 매각 무산에 대한 공시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측은 노딜이 확정되면 계약금 반환 문제를 두고 2라운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을 총 2조5천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계약금 2천500억원을 지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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