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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살 롯데건설 하석주號, 도시정비사업 탑3 눈앞…내실 성장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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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약 2조로 업계 2위…올해 '탑3' 기대감 솔솔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진=롯데건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진=롯데건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창립 61주년을 맞이한 롯데건설이 국내외 건설업종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상경영체제 행동 강령'과 '윤리경영 실천 선언'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고객 우선 가치 제고와 수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한 만큼 내실 성장을 통한 도약이 기대된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14일 창립 기념 비대면 행사를 통해 "롯데건설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사랑과 신뢰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61주년 롯데건설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경쟁력과 체질 강화에 힘써 달라"고 역설했다.

롯데건설은 국내 주택시장 전략적 수주로 도시정비사업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각 지역 거점 사업소를 중심으로 수주기반을 선점하고 권역별로 사전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급 부재 지역 및 전통적 주거 선호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우수 사업장을 중심으로 사업추진 여부 및 분양 일정 등을 검토해 PF우발채무 규모를 줄이고 재무 안정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건설은 자산총액은 4조9천5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부채는 2조9천337억 원에서 2조7천251억 원으로 7% 줄었으며, 자본총액은 2조797억에서 2조2천255억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조3천1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매출액 감소 및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41% 줄었다. 전년 대비 영업외수익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2천228억 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대내외 어려운 여건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다. 주택시장 악화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 또한 줄었으나, 장기투자증권 처분을 통한 영업외수익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증가했다.

 [사진=롯데건설]
[사진=롯데건설]

◆전월 기준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위…'탑3' 진입 눈앞

올해 롯데건설은 플래그쉽 브랜드인 '캐슬'과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로 정비시장을 공략, 수주에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기존 재건축·재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리모델링 사업에도 진출하며 보폭을 확장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8월 기준)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1조9천874억 원으로 현대건설(4조47억 원) 뒤를 추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에서 1조2천38억 원을 수주해 업계 4위에 랭크됐다. 지난 2017년에는 도시정비사업 순위 5위(1조8천511억 원), 2018년(1조5천262억 원) 4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지난 1월 울산 중구 B-05구역 재개발(1천602억 원) 수주를 시작으로, 3월 부산 범일 2구역 재개발(5천30억 원), 5월 서울 갈현 1구역 재개발(9천255억 원) 등 대어급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 대연8구역(8천억 원)과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2천728억 원) 등 각 지역 알짜 사업지에 뛰어들었다. 이촌동 현대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12일 롯데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올해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대연 8구역 재개발사업'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했다.

롯데건설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르엘'.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프리미엄 주거브랜드 '르엘'.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 프리미엄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이며, 국내 주택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유지해오던 '캐슬' 브랜드 외에 강남권 고급 주거단지를 겨냥한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을 공개했다. 르엘 브랜드명에는 한정판을 의미하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의 약자인 'LE'가 포함돼 있다.

대형사 위주의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새 브랜드 '르엘'의 출발은 성공적이다. 대치동과 반포동에 각각 분양한 '르엘 대치'와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강남권 로또 단지로 이름을 알리고, 르엘 대치의 경우 21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뿐만 아니라 수요자들의 주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특화상품을 선보이면서 내실 쌓기에도 돌입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과 소비문화를 반영한 새로운 주거공간 'AZIT3.0'를 공개했다. AZIT는 실내안전, 알찬수납, 맞춤상품, 인테리어스타일 4가지 측면에서 단위 세대 개념을 정의한 인테리어 타이틀이다.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이후 진화했다.

첫 번째는 건강과 위생에 특화된 빌트인 가전 상품인 '퓨어 패키지(Pure Package)'다. 의류관리기와 살균기, 수납장으로 구성되어 의류와 소지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 특화상품이다.

이어 환기에 특화된 '클린 에어 시스템(Clean Air System)'도 도입한다. 현관 천장에 설치된 에어샤워기와 신발장에 설치된 진공 청소 툴셋으로 옷에 묻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헤파 필터가 장착된 전열 교환기가 방마다 있어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줌으로써 더욱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학습으로 인한 침실과 업무공간, 학습공간 분리에 대한 니즈를 반영한 '홈 오피스형 평면'도 추가했다. 안방과 연계된 대형 드레스룸에 책상과 책꽂이형 선반, 서랍으로 구성된 시스템 가구를 접목해 서재 및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해 시각적 개방감과 차단을 동시에 추구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악화에 따른 리스크 경영을 강화했으며, 지난해 악조건 속에서도 양호한 수주 및 분양실적으로 인해 실차입금 규모를 감축했다"며 "올해 영업력 강화와 사업성 개선, 판관비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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