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올 초 '타다 금지법'으로 부침을 겪었던 타다가 4분기 본격적으로 재시동을 건다. 대리운전과 가맹택시 시장에 도전장을 내며 카카오모빌리티와 본격 맞붙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VCNC는 4분기 '타다 대리'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대리운전 기사 1천명 모집에 나섰다.
타다 대리는 VCNC가 승합차호출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중단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사업. VCNC는 지난 3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이 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한 뒤 주력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중단하고 운행 차량인 카니발 1천500대를 처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VCNC는 타다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타다 대리에도 적극 활용한다. 우선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 타다 앱에 대리 서비스를 탑재, 기존 170만 회원을 포섭한다. 요금 및 수수료 정책, 경유지 설정, 운전자-승객 간 상호 평가 시스템 등 타다의 장점도 그대로 적용한다. 향후 법인 대리운전 시장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VCNC는 차량 탁송 및 가맹택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VCNC는 지난 6월 법인 사업목적에 ▲차량탁송업 ▲택시중개서비스업 ▲택시운송가맹서비스업을 추가한 바 있다.
우선 타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사용할 전용 앱 '핸들모아'가 쏘카의 '핸들러'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 핸들러란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에 차량을 가져다주는 운전기사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쏘카는 별도의 핸들러 앱을 운영 중이다.
가맹택시 사업도 주목되는 부분. VCNC는 지난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제출했다. 이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운송가맹사업 면허 인가를 신청하기 전 기본적인 자격을 확인받는 절차다. 국내 가맹택시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와 KST모빌리티의 '마카롱택시'가 양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놓고 쏘카와 카카오모빌리티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대리운전 및 가맹택시 사업은 사실상 카카오모빌리티가 선점했기 때문. 카카오T대리는 서비스 출시 4년 만에 약 4만4천건의 운행을 완료했으며, 카카오T블루 역시 1만대로 확대되며 승승장구 중이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도 쏘카가 1위인 승차 공유 시장 진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 4월 사업목적에 자동차 임대 및 렌트업을 추가하고 승차 공유 플랫폼 '딜카'를 비롯한 여러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고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쏘카가 사모펀드 운용사로부터 5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1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데에는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세와 타다의 가능성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모빌리티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관건이라는 점에서 타다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췄다고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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