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56만9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옴디아가 지난 6월 예상했던 전망치 54만3천대와 비교해 4.9%가량 더 많이 팔린 셈이다.
고가의 OLED TV 판매가 늘면서 매출 규모 역시 예상치보다 확대됐다. 2분기 OLED TV 매출은 예상치 9억9천942만 달러보다 17.5% 많은 11억7천385만 달러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 오랜 시간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고화질의 대화면 프리미엄 TV 수요가 함께 증가늘어난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영화나 공연, 미술 등을 직접 관람하러 가는 대신 TV를 통해 시청하는 경우가 늘면서 TV 화질과 크기가 중요해졌다는 진단이다.
OLED TV 시장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3분기와 4분기 OLED TV 판매량 전망치도 줄줄이 높여 잡았다. 6월에 71만4천 대로 예상했던 3분기 전망치는 90만4천 대로, 116만8천 대였던 4분기 전망치는 120만1천 대로 각각 26.7%, 2.8% 높여 수정했다.
하반기 OLED TV 매출 규모 역시 상향됐다. 옴디아는 3분기 매출 예상치 12억4천223만 달러를 17억5천434만 달러로, 4분기 매출 예상치는 17억5천434만 달러에서 19억7천206만 달러로 각각 36.1%, 12,4% 높였다.
특히 11월에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콘솔 기기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게임을 고화질 OLED TV로 즐기려는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미국 최대 연말 세일 시즌도 남아 있어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업계는 LG전자 TV사업과 대형 OLED 패널을 단독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호실적을 점치는 분위기다. LG전자는 대화면 프리미엄 OLED TV 외에도 게이밍 TV로 선보인 48인치 LG 올레드 TV가 콘솔 기기 출시에 맞춰 판매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패널 출하량이 늘어나더라도 원활한 공급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화질 OLED TV 수요가 늘어난 데다 소니의 PS5 출시,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등 호재가 남아 있어 하반기도 긍정적"이라며 "LG전자의 TV 사업과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모두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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