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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아르카나'로 수출되는 'XM3'…향후 물량 확보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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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내년 유럽 출시 공식 발표…닛산 로그 대체 일감 확보

르노 뉴 아르카나 [르노삼성자동차]
르노 뉴 아르카나 [르노삼성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소형 SUV 'XM3'의 유럽 시장 출시에 성공하며 닛산 로그를 대체할 일감확보에 성공했다. 향후 안정적인 수출물량 확보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르노그룹은 23일(현지시간) 온라인 공개 행사를 통해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XM3를 내년부터 유럽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XM3의 수출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로 결정됐다. 주력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다.

르노그룹의 차세대 글로벌 소형 SUV 프로젝트로 개발된 XM3는 지난 3월 국내에 가장 처음 출시됐다. 출시 이후 상반기에만 2만2천252대가 판매되는 등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수출길을 열 수 있었다.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로그를 대신한 일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르노 그룹으로부터 우수한 품질과 생산성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올해 3월까지 닛산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로그를 생산·수출해 왔다.

닛산 로그는 2015년 11만7천560대, 2016년 13만6천309대, 2017년 12만3천202대, 2018년 10만7천208대 등 매년 10만대 이상 수출되며 르노삼성차의 실적을 견인했다. 2018년 8월에는 누적생산 5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월을 끝으로 로그 수출이 중단되면서 르노삼성차의 수출실적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일감 부족으로 부산공장의 정상적인 가동도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최근 르노삼성차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부산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르노삼성차는 XM3 수출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어왔다. 지난 7월 칠레로 첫 수출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대리점 전시와 고객 시승 등을 위한 물량이었다. 이번 유럽 시장 공식 출시 발표를 통해 마침내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는 셈이다. 또한 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독일 등 유럽지역을 시작으로 칠레를 비롯해 일본과 호주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르노 뉴 아르카나 [르노삼성자동차]
르노 뉴 아르카나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는 XM3의 유럽 시장 출시가 결정된 만큼 향후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내년 유럽으로 수출할 물량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최소 로그 생산 수준인 연간 10만대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앞으로 XM3 수출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는 우리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만큼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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