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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니트로스튜디오' 설립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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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완료, 공동대표에 박훈·류제일…연내 출시 목표로 막바지 작업

 [자료=넥슨]
[자료=넥슨]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넥슨이 콘솔 게임 신작 전담 개발법인 '니트로스튜디오' 설립을 완료했다. 연내 게임 출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통해 각 분야 개발자를 충원 중이다. 또 베타테스트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등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정식 후속작. 넥슨이 8년 만에 신작을 내놓으며 콘솔 게임 재도전에 나선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달 26일 '주식회사 니트로스튜디오'를 설립, 박훈 넥슨 선임 디렉터와 류제일 원더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법인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을 전담한다.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공동 출자한 회사인 만큼 양쪽 인사들이 나란히 대표를 맡았다. 이와 함께 신설법인 사내이사로는 정석모 넥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와 김윤종 에이스톰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에이스톰은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다.

류제일 CFO, 정석모 GCOO, 김윤종 대표는 넥슨과 원더홀딩스의 또 다른 개발법인 '주식회사 데브캣'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데브캣 사내이사에는 넥슨 측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와 정석모 GCOO가, 원더홀딩스 측 류제일 CFO가 올라 있다.

또 니트로스튜디오는 '카트라이더' IP 게임 개발 회사답게 카트라이더 게임 내 부스터를 의미하는 '니트로'를 사명으로 정했다. 카트라이더의 부스터 아이템에는 이산화질소(N2O)의 화학기호가 적혀 있는데 이산화질소의 영문명 'Nitrous oxide'의 앞글자를 따 '니트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넥슨 관계자는 사명에 카트라이더가 표현됐으면 좋겠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고, 카트라이더를 대표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스터인 'N2O'를 모티브로 해 신규 법인명이 '니트로스튜디오'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니트로스튜디오의 사무실은 넥슨 본사가 위치한 판교가 아닌 서울 강남구 쪽에 마련됐다. 판교 본사에는 여유 공간이 없어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니트로스튜디오 소속 직원들이 서울 사무실로 출근지를 옮기게 된다. 니트로스튜디오 소속 직원은 10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기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진에 더해 지난 7~8월에 걸쳐 대규모로 경력직을 충원했다.

사무실 마련에 법인 설립까지 마무리되면서 게임 출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현재 개발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공식 홈페이지'개발자 노트'를 통해 현재 개발진이 '아웃게임 UX·UI' 개선에 집중하고 있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인게임 영상 [자료=넥슨 유튜브]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인게임 영상 [자료=넥슨 유튜브]

넥슨은 최근 아웃게임 UX 등 다양한 영역과 관련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도 시행했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차원이다. 홈페이지에 마련된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게임 내 마련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 페이지에 제공할 통계 사항들 관련 이용자들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용자 플레이 기록 외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다양한 관점에서 플레이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 5월부터 이슈 트래커 사이트인 '트렐로(Trello)' 바탕의 이용자 의견 공유 사이트 '피트스탑'을 개설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받고 있다. UX·UI 관련 개발 상황 이외에도 캐릭터 및 카트·모드 개발 현황, 게임 내 발생하는 버그·오류 수정 등 개발 관련 다양한 정보들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현재도 꾸준히 피트스탑에 새로운 내용이 업데이트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이 8년 만에 개발하는 콘솔 게임이다. 넥슨은 지난 2012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던전앤파이터 라이브: 헨돈마이어의 몰락'을 '엑스박스360' 용으로 출시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판매를 종료했다.

절치부심해온 넥슨은 또 다른 인기 IP인 '카트라이더'를 콘솔 부활의 선봉으로 내세워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니트로스튜디오 사명에는 넥슨의 콘솔 시장 도전에 '부스터'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오는 11월 중순 출시되는 차세대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 원'과 '플레이스테이션5'의 발매 시기에 맞춰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넥슨이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인 'X019'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최초로 공개한 만큼 엑스박스 시리즈 원의 글로벌 출시와 발 맞출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출시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게임 출시 시점 역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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