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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北 연평도 민간인 사살, 용납할 수 없는 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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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판문점·평양공동선언 위배, 북한 사과 및 책임자 처벌 촉구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실종자를 사살한 후 시신을 일방적으로 화장한 사건에 대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라며 북한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24일 국방부로부터 긴급 보고를 받은 후 공식 논평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으로 무고하게 사망한 우리 국민의 명복을 빌며 그 유가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4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당대표실을 방문해 북한 해역 실종자 피격 사건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4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당대표실을 방문해 북한 해역 실종자 피격 사건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비무장 상태 민간인에게 의도적인 충격을 가한 후 시신을 불태운 북한군의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이라며 "이번 사건은 남북 정상간 합의한 판문점 선언, 평양 공동선언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우리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며 "북한의 이런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고 비인륜 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부는 관련 사실을 신속히, 소상히 국민께 설명드리고 우리 군은 북한과 인접한 경계에서 우리 국민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강력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이날 해양수산부 소속 40대 공무원이 21일 낮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공무수행 중 실종, 북한 경계병에게 발견돼 사살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종 공무원은 월북 목적이었다고도 하나 북한군은 총격 후 시신을 화장했다.

북한군이 한국측에 별다른 통보도 없이 민간인을 살해한 사건으로 남북 적대행위의 상호 중단을 위한 9·19 군사합의서 정면 위반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사안이다. 지난 6월 북한의 일방적인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관계도 중대 기로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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