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전쟁이 인공위성 분야로 확전되고 있다.
MS는 지난 22일(현지시간) 개최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그나이트'에서 인공위성을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애저 오비탈' 서비스의 프리뷰를 공개했다.
이는 고객이 자체 위성 지상국을 설치하지 않고도 MS 클라우드 '애저'에서 위성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MS는 이 서비스의 도달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KSAT, SES 등 다양한 위성 사업자와 협력하며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사실 이 분야 진출은 아마존이 한발 빨랐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년 전 '그라운드 스테이션' 서비스를 내놓았다. 마찬가지로 손쉽게 인공위성을 제어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지난 6월엔 항공 우주 및 위성 솔루션 관련 전담 사업부까지 신설했다.
그라운드 스테이션은 저궤도와 중궤도를 비행하는 다양한 위성과 연결되며, 위성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간을 몇 시간에서 몇 분 수준으로 줄여 비용을 최대 80%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이번에 MS가 AWS에 대항할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두 회사는 새로운 클라우드 영역에서 경쟁하게 됐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은 AWS가 주도하는 가운데 MS가 뒤쫓는 형국이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AWS의 시장 점유율은 45%에 이른다. MS는 18%다.
위성 데이터 진입 장벽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위성 데이터를 사용하기 위해 위성과 통신할 수 있는 지상 안테나를 직접 설치하거나 임대해야 할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안테나 인근에 서버, 스토리지 등의 장비를 두지 않아도 된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애저 오비탈을 통해 누구나 위성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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