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 이용을 선호하면서 연휴 기간 교통사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단기운전자확대특약' 가입을 추천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2천75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추석 대비 약 28.5% 감소한 수치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 대신 자차 이용을 선호하면서 자가용 분담률은 최근 5년 평균 84.4%보다 높은 91.4%로 전망됐다.
차량 대이동이 예상되면서 교통사고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집중도가 떨어져 사고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간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사고 건수는 480.8건에 달했다. 추석 연휴 일평균 사망자 수는 9명, 부상자 수는 86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평균 825.4건으로 연휴 전체 평균보다 1.7배 더 높았고, 연휴 전날 교통사고로 인한 사상자도 1천200명으로 연휴 전체보다 약 39% 많았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교대 운전을 계획한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단기운전자확대특약 가입을 추천했다. 보험에서 정한 운전자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운전 중 사고가 난 경우 보험 처리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은 가족이나 제 3자가 운전 중 사고를 냈을 경우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특약에 가입한 그 시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입일의 24시부터 종료일 24시까지만 보상효력이 발생하므로 운전대를 넘기기 전날 미리 가입해야 한다.
반대로 타인소유 차량을 단기간 운전할 때 시간 단위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현대해상이 출시한 ‘하이카(Hicar) 타임쉐어 자동차보험’은 최소 6시간부터 최대 10일(240시간)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만큼만 모바일 앱으로 가입해 즉시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업계 최초로 예정된 운전 시간을 설정해 미리 가입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도로가 혼잡한 연휴 기간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면 피로로 집중력이 떨어져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신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함께 탑승해 있다면 단기운전자확대특약 가입을 통해 교대로 운전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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