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초읽기 '아이폰12', 미리보는 스펙…충성고객 心 흔들까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공개가 임박했다. 그동안 애플은 매년 9월 초중순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는 한 달 이상 지연됐다.

5일 외신과 업계 전망 등을 종합해보면 아이폰12는 이달 중순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13일 공개를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다.

국내 출시일은 이르면 10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신제품을 국가별로 순차 출시해왔는데, 국내 시장의 경우 다소 늦게 출시됐다. 공개 후 한 달에서 한 달 반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아이폰12가 5G를 처음으로 지원하는 모델인 만큼 5G 상용화를 가장 먼저 추진한 한국의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4종으로 전작(3종)보다 1종 늘 것으로 예상된다. 크기, 사양 등을 세분화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반기 4.7인치 아이폰SE가 인기몰이를 했던 만큼 작은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으로 판단된다.

아이폰12 시리즈는 모든 모델이 5G 지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4 바이오닉칩을 탑재하고,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전망이다. 전작인 아이폰11 시리즈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 OLED를, 일반 모델에는 LCD를 탑재한 바 있다.

아이폰X부터 채용해 온 노치는 아이폰12 시리즈에도 적용된다. 다만 아이폰12 미니의 경우 노치 크기를 소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는 4GB 램(RAM)에 64·128·256GB 저장용량을,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6GB 램에 128·256·512GB 저장용량을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역시 저장용량이 128GB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 대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4천400mAh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1 프로 맥스(3천969mAh)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에 A14 바이오닉 칩셋이 배터리 수명을 향상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또 아이폰 처음으로 120Hz 주사율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1 시리즈는 60Hz 주사율을 지원했는데, 고주사율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남에 따라 120Hz 주사율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는 듀얼 카메라를,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개선된 라이다 스캐너가 포함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는 당초 전작보다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에 충전기 어댑터, 이어폰 등 기본 구성품이 빠지지만 5G 모뎀과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제조원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2의 경쟁 상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 매체 톰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20 FE는 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 같다"며 "1천 달러 이하 스마트폰 구매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20 FE와 아이폰12의 대결이 전개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