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최근 선보인 손바닥 인증 기술이 유통 분야의 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모틀리풀은 아마존의 손바닥 인증 기술인 아마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비대면접촉 방식의 쇼핑 선호로 앞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원은 아마존이 최근 공개한 비접촉식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을 토대로 내놓은 인증·결제 기술이다.
아마존의 손바닥 인증 기술은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먼저 삽입하고 손바닥 정맥을 스캐닝해 등록하면 그 후에는 사용자가 단말기에 손바닥을 보이게 가까이하면 자동으로 인증해 결제를 처리한다.
이 기술은 단말기만 교체하면 구현할 수 있어 매장이나 콘서트장, 테마파크 등의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이 인증기술을 자사 무인매장 아마존고 외에 외부 업체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시장 분석가들은 비접촉식결제 시장이 앞으로 5년내 현재보다 2배 정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여파로 비접촉식 인증 각광
코로나19의 확산여파로 전세계 소비자들은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고 있다. 이는 시장조사 업체들의 조사결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시장조사업체 해리스 인사이츠 앤 애널리틱스의 해리스폴 조사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10명중 7명은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며 3분의 1 이상은 오프라인 매장 구매방식을 매우 꺼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카드사 비자가 지난 8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의 63%가 비접촉식 결제방식으로 교체를 희망했다. 이런 소비자의 의식변화에 맞춰 아마존이 내놓은 비접촉식 손바닥 인증 서비스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접촉식 인증 결제방식은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안드로이드페이 등이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지문이나 홍채, 안면인식 등의 생체인식 기술에 스마트폰을 결합한 결제 인증시스템이다.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 인증시마다 매장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접근해야 한다.
반면 아마존원은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없이 손바닥만 가까이 접근해도 결제를 처리한다.
일각에서는 아마존원은 손바닥 인증용 단말기를 별도로 도입해야 돼 매장의 단말기 교체 비용 부담으로 실익이 적고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비대면 비접촉식 결제를 선호하고 매장도 소비자의 구매습관이나 돈 씀씀이를 파악할 수 있어 이득이라는 평가이다.
◆구매자 소비성향·돈 씀씀이 한눈에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는 손바닥 인증같은 생체인증 방식을 매우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제 솔루션 업체 페이세이프의 자료에 따르면 구매자중 53%는 생체인증이 다른 인증방식보다 더 안전하다고 답변했다.
또다른 인증 기술업체 마이베리파이가 조사한 자료에서 응답자 79%도 생체인증 방식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 얼굴이나 지문보다 손바닥 인증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여기에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타사에 공급하기 시작하면 아마존원이 인증 결제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또한 아마존은 손바닥 인증과 함께 무인매장 자동 결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이 기술에 손바닥 인증 기술을 통합할 경우 비접촉식 결제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스퀘어 등도 이 기술들을 갖추고 있으며 이 업체들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어 업체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업체의 증가에도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 생태계로 인한 규모의 경제 덕에 아마존은 비접촉식 결제 시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