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수소충전소 핵심 부품·기술 국산화율이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충전소를 건립하면서 들어가는 국고 보조금의 50~70%는 고스란히 외국기업으로 간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수소충전소 건립과 수리 일정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다.
수소차 9266대가 달리고 있는데 수소충전소는 고작 4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대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수소충전소 건립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해외기업의 기술인력과 부품 조달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독일 린데사에서 국내 시공 중인 7개 충전소가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고 2020년 1~5월까지 10개의 충전소가 수입 부품의 고장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는 것이다.
미국, 독일로부터 조달한 충전소 압축기 고장으로 운영 차질이 가장 많았다. 특히, 광주 동곡충전소, 안성(부산)충전소는 압축기 관련 고장으로 196시간 동안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신 의원은 수소충전소의 낮은 국산화율로 국부유출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일반충전소의 경우 건립비 30억 원 중 50%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버스충전소의 경우 60억 원의 건립비용 중 70%를 지원한다. 국고 보조금이 고스란히 해외기업으로 간다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모든 부품과 기술의 100%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영대 의원은 “산업부가 제시한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부품 기술 100% 국산화 계획을 대폭 앞당겨 충전소 건립과 운영 비용 절감이 절실하다”며 “산업부의 관련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 의원은 현재 수소차 9266대(9월 18일 기준)가 달리고 있는데 수소충전소는 고작 47기(8월 기준, 연구용 8기 포함) 건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제시한 2022년 수소차 6만7000대 보급(내수), 수소충전소 310개 건립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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