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아파트단지에 보급된 전기차 충전소가 1000 세대 당 0.6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승재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국민의힘)은 7일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했더니 올해 9월 말 현재 전국의 전기차 충전소 2만3548기 중 6355기가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2019년 인구 총조사에 따른 아파트 약 1128만(1128만7048세대) 세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1000세대 단지 기준 1기도 안 되는 불과 0.56기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된 셈이다.
한국자동차협회는 정부의 2025년과 2030년 각각 113만대와 300만대 전기차 보급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기차 충전소의 주거지역 설치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아파트 충전소 보급이 전기차 사업 성공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2030년 300만대 전기차 보급계획에 충전소 설치계획은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전 국민 주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파트단지에서의 보급상황은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 들어가는 변압기 교체와 전기설비 교체는 물론 단지 내 기존 주차공간을 줄여가며 충전소를 설치해야 하는데 주민 동의를 구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최 의원은 “전기차는 장시간 충전해야 하는데 집에서 가까운 장소 즉, 편의성이 우선되어야 대중화에 성공할 수 있다”며 “아파트단지에서 충전소 설치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300만대 보급목표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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