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재시동 건 한일 셔틀경영 행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일 두 나라를 방문하는 기업인은 방역절차를 거치면 격리조치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양국은 8일부터 기업인 입국 시 격리를 면제하는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일각에선 지난 3월 양국이 입국 규제를 시행한 후 7개월 만에 필수 인적 교류의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향후 관계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8월 중순 전 출국해 아직 일본에 체류 중이다. 출장 기간만 두달이 넘어서고 있다. 신 회장은 앞으로 자가격리가 면제되면 수시로 양국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셔틀경영의 원조는 고(故) 신격호 총괄회장이다. 고 신 총괄회장은 30여년 동안 홀수달은 한국, 짝수달은 일본에서 업무를 봤다. 신 회장도 아버지 뒤를 이어 셔틀경영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등 국내외 경제 전반이 고비인 만큼 신 회장의 고민도 깊다. 앞서 신 회장의 일본 출장 이후 롯데 내부에 적지 않은 변화가 진행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전략을 넘어선 사업조정 등에 변화도 감지된다. 신 회장은 코로나19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해 사업 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한일이 입국 제한 조치로 올해 3월 감정싸움에 가까운 대립을 보인 만큼, 이 문제가 일단락된 것은 한일 관계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보고 있다.
경제단체는 "이번 합의는 그간 기업인의 대(對)일본 경제활동에 가장 큰 애로였던 양국 간 입국 제한을 다소나마 완화하는 조치"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양국 기업인 간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롯데 회장과 단독 대표이사에 올라서며 일본에서 챙겨야 할 현안이 적지않다"며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이끄는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의 회장을 맡게 돼 명실공히 신격호 창업주의 뒤를 잇고 있다"고 했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며 "향후 예상되는 트렌드 변화와 우리 사업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미래 성장이 가능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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