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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알뜰폰 영업 압박에 내부진통…국감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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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리브엠 실적 반영은 자율 선택 사항일 뿐…영업점 가입률 17% 불과"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6월27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앞에서 리브엠 영업 압박에 대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KB국민은행 노조가 지난 6월27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앞에서 리브엠 영업 압박에 대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한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B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국민은행 알뜰폰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할 때 부가조건으로 끼워팔기 하지 말고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라는 조건을 달아 과도한 실적 경쟁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며 "그럼에도 영업현장에서는 이것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16개 지역영업그룹장 인사평가항목에 리브엠 항목이 포함돼 있어, 영업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또한 직원별로 포상을 내걸고 개인적 실적표를 만들어 판매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은행 내방 고객에게 적극 권유하라는 항목도 있다고 지적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런 문제점에 대해 이미 KB국민은행 측과 이야기했고, 노조와 협의해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 않다면 황당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국감이 끝나고 국민은행장과 통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리브엠 영업활동을 두고 KB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KB국민은행 측은 임원급인 지역영업그룹대표 인사평가항목에 리브엠이 지표로 들어가 있지만, 디지털평가 부분 중 하나로 '리브엠' '스타뱅킹' 등 여러 항목 중에서 그룹장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 밖에 지점이나 직원 핵심성과지표(KPI) 실적 목표에는 리브엠이 반영돼 있지 않고 실적 할당도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용자 권유 활동에 대한 보상은 있으나 실적경쟁은 없으며, 영업점을 통한 가입률은 17% 수준에 불과해 직원들에게 업무 부담을 주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동조합 측은 그룹장 평가에 리브엠 항목이 있다는 것은 결국 영업 직원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관계자는 "일부 그룹장의 평가지표로 리브엠 실적이 반영된다면 당장 밑의 직원들에게도 실적 압박이 내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6월27일부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앞에서 이와 관련한 1인 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13일에도 1인 시위를 계속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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