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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에 보험사 "불행 중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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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장기화에 자산운용 어려움…예정이율 인하로 방어 나서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올해 들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자 지난 3월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0.5%포인트 내렸고, 5월에는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0.5%가 됐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실물경제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점,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꼽힌다.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보험사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이 악화되고, 이차역마진에 대한 부담도 더욱 확대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고객이 낸 보험료로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낸다. 주식 등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주로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데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수익률이 떨어져 자산운용수익률은 하락한다.

생명보험사들은 이차역마진에 대한 부담도 짊어진 상태다. 과거 생보사들은 고금리를 보장하는 확정형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판매해왔다. 이후 저금리 시대를 맞이하자 생보사들은 자산운용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보험금 지급이 더욱 많은 상황에 놓였다.

이에 주요 생보사들은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이달 중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가량 인하한다. 양사는 지난 4월에도 한차례 예정이율을 낮춘 바 있다. 한화생명도 올해 들어 두 차례 예정이율을 인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결기조 지속으로 인해 불확실성은 사라진것 같다"며 "하지만 저금리로 인해 이차역마진은 지속되는 등 어려운 상황인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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