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의 중요성이 커졌다. 디지털 환경에서 '홈라이프'는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류혜정 LG전자 CTO부문 DX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테크놀로지)센터 전무는 15일 서울 드래곤시티호텔 그랜드볼룸 한라홀에서 열린 '아이포럼 2020'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류혜정 전무는 '생활의 혁신'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홈라이프와 홈서비스의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현재 LG전자의 대표 스마트홈 서비스인 '씽큐(ThinQ)' 앱 총괄과 DXT 조직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류혜정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이 곧 사무실, 학교, 학원, 맛집, 헬스장, 카페 등 모든 곳이 되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가 잠잠해져도 (코로나19 속) 적응해 온 것들이 일상에 묻어나면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전 트렌드와 사용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데에 주목했다.
류 전무는 "쇼핑, 외식 비용이 줄어들면서 가전제품 구매도 예상보다 훨씬 늘었는데, 코로나19로 집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안전 가전의 판매가 급증한 것"이라며 "건조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전에는 세탁기 사용량이 줄었는데, 과거 주말에 몰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평일, 주말 모두 꾸준히 사용이 이뤄지고 있다"며 "또 외식이 줄어들고, '집밥'이 늘어남에 따라 냉장고, 오븐 등 주방 가전 횟수도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또 코로나19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고, 이는 폭발적인 데이터 증가로 이어져 디지털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봤다.
류 전무는 "디지털 역량이 있는 기업들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생각에 디지털 전환을 지속 추진해왔는데,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 혁신에 따라 스마트홈의 활용 방안도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홈은 가정 내 가전제품과 보안기기, 조명 등 다양한 장치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집 안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고,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한다.
류 전무는 LG전자의 대표 스마트홈 서비스 '씽큐'를 예로 들며 "과거와 달리 가전제품이 고장나거나 문제가 생길 경우 빅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을 통해 알아서 제품을 진단해준다"며 "제품을 얼마나 썼는지, 제품이 정상이 아닐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가치를 위해 스마트홈은 가전 데이터와 고객을 연결해 현재 쓸모 없는 데이터를 쓸모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로는 커넥트,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AI 기법을 꼽았다.
그는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들을 적용해 1차적인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며 "지금 바뀌어가는 환경에 맞춰 국가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고, 더욱 부지런히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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