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해보험사의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5~87.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9.2~92.6%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3~9%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86.4%, 현대해상 85.5%, DB손보 87.0%, KB손보 86.0%로 집계됐다. 9월까지 누적 손해율도 전년 보다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84.8%, 현대해상 84.6%, DB손보 84.1%, KB손보 84.1%로 약 3~4%포인트 하락했다.
손보사 실적 악화의 주범이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손보사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자동차 보험은 계절적 요인이 크기에 전년 동월 비교가 적절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유례없는 최악의 손해율을 기록했기에 비교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에는 보험사기와 경미사고 지급보험금 증가, 한방진료비 급증 등으로 인해 역대 유래없는 최악의 손해를 기록했기에 전년 비교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9월 손해율과 누적 손해율은 여전히 적정 손해율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9월 이후 야외활동이 늘면서 손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역대급 폭우와 태풍으로 침수피해가 컸던 7~8월 보다 9월 손해율이 더욱 악화됐고, MG손해보험은 9월 손해율이 115.0%까지 치솟았다. 10~12월은 겨울철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교통사고가 늘면서 손해율이 매년 급증하는 시기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19로 인해 반짝 사고가 줄어 손해율이 개선되는듯 했으나, 최근 들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매년 겨울철 사고 및 손해율이 증가하는 만큼 올해도 적자 폭은 심각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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