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삼양식품이 '수출 전진기지' 조성을 시작한다.
삼양식품은 밀양 신공장을 착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밀양 신공장은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다.
이날 오전 11시 진행될 착공식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 정태운 대표, 진정기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밀양공장에 당초 1천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투자 규모를 700억 원 확대해 총 2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밀양 신공장은 2022년 초 준공을 목표로 연면적 6만9천801㎡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세워질 예정이다.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라인 등이 구축되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원주, 익산공장의 12억 개에서 18억 개로 늘어나게 된다.
삼양식품은 이후에도 단계적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활용해 밀양공장을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해외 수요 급증에 따라 밀양에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경상남도, 밀양시, 한국주택토지공사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불닭브랜드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2015년 300억 원에서 2019년 2천727억 원으로 4년 만에 9배 증가했다.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삼양식품은 이 같은 수출 호조로 2018년 2억 불 수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김 총괄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식품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전 세계에 한국 식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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