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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들어갔다, 나왔다"…'1억원' 세계 최초 롤러블 TV 실제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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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본점 포함 베스트샵 3개 매장서 제품 공개…초고가에도 구매 이어져

롯데백화점 본점에 진열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장유미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에 진열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장유미 기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내놓은 '롤러블(Rollable)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새로운 TV 폼팩터인 데다 가격이 1억 원이라는 점 때문에 VVIP 고객들을 중심으로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LG SIGNATURE OLED R, 모델명 RX)'이 공개된 20일 찾은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은 제품이 설치되자마자 고객들이 직원들에게 기존 제품과의 차별점, 가격 등을 문의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혼수품 구매를 위해 현장을 둘러보던 한 고객은 "TV, 냉장고 등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둘러보던 중 이전과 다른 형태의 TV가 놓여져 있어 눈길이 갔다"며 "인테리어 효과도 있을 것 같고, TV 화면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도 신기했다"고 말했다.

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오전 9시에 제품이 매장에 설치됐고 오픈과 동시에 지나가던 일부 고객들이 제품에 관심을 갖고 문의하기도 했다"며 "아직까지 현장에서 판매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듯 하다"고 밝혔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초(超)프리미엄과 희소 가치를 동시에 원하는 최상위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엿새간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호텔에서 진행된 VVIP 고객 초청 사전 공개 행사에서는 초프리미엄, 희소 가치 등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갖는 상징성을 인정한 일부 고객들이 일찌감치 예약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라이빗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제품이 실제 판매됐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행사 전 일정의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을 만큼 고객들의 반응은 좋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진열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장유미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에 진열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장유미 기자]

LG전자는 이날 온라인으로 'LG 시그니처 올레드 R' 론칭 행사를 진행하며 베스트샵 강남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3개 매장에만 일단 제품을 전시했다. 향후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무역센터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국내 프리미엄 가전 매장에도 제품을 진열할 계획이다.

이날 접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화면이 말려 들어가는 정도에 따라 기존의 정형화된 TV 폼팩터로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했다. 전체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풀뷰(Full View)부터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뷰(Line View), 화면을 완전히 없애주는 제로뷰(Zero View) 등이 지원됐다.

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제품 가격은 1억 원으로, 아직까지 관련 프로모션은 없는 상태"라며 "롯데백화점 본점 베스트샵 매장이 매출 기준 전국 1위인 만큼 VVIP 고객들이 많이 찾아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이 다른 매장보다 빠르게 진열됐다"고 설명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은 화면 일부만 노출시켰을 때 음악, 시계, 액자, 무드, 씽큐(ThinQ) 홈보드 등 총 5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무드 모드를 활용하면 마치 집 안에 모닥불을 피워 놓은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씽큐 홈보드로 TV와 연동 집 안 스마트기기의 작동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며 "화면을 완전히 숨기는 제로뷰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가 다가가면 웰컴 조명 효과를 내는 등 그 자체로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R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올레드 R는 4.2채널에 100와트(W) 출력을 내며, 제로뷰 상태에서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했다. 스피커를 덮고 있는 덴마크의 명품 패브릭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의 원단은 ▲시그니처블랙(Signature Black) ▲문그레이(Moon Gray) ▲토파즈블루(Topaz Blue) ▲토피브라운(Toffee Brown) 등 4가지 컬러 중 고객이 직접 원하는 색을 선택할 수 있었다.

또 LG전자는 제품 생산부터 마케팅, 고객 관리까지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제품 생산은 경북 구미 TV 생산라인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생산하며, 제품 생산부터 품질 검사까지 명장(名匠)이 수작업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명품 시계, 럭셔리 카 등 초고가 명품을 생산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더불어 LG전자는 알루미늄 본체 상판과 측면에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새겨 '세상에 하나뿐인 TV'를 만들어주는 각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LG 시그니처 올레드 R 구매 고객은 3년간 무상 서비스는 물론, 연 2회 특별 점검 서비스도 받는다. LG전자는 제품 설치시 서비스 명장과 LG전자 연구원이 함께 고객 집에 방문하는 동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손대기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는 기술 혁신을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기존에 없던 제품"이라며 "'모두가 선망하는 TV'라는 품격에 걸맞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1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가치 소비를 실현하려는 이들이 제품 구매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에 볼 수 없던 혁신 제품이어서 가격에 상관없이 이를 먼저 경험해보고자 하는 고소득층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제 예약 판매량도 내부 예상치보다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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