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구글 클라우드는 삼성전자가 자사의 머신러닝 솔루션을 도입해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AI 모델 학습속도를 18배 향상시켰다고 21일 발표했다.
빅스비는 전 세계 1억6천만대 이상의 기기에서 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음성 인식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데이터 인식 속도와 학습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엔드-투엔드(E2E) 자동음성인식(ASR) 엔진을 개발해 지난 4월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AI 모델의 학습 속도를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의 머신러닝 솔루션인 '클라우드 TPU'를 도입했다.
클라우드 TPU는 구글 클라우드에서 AI 서비스를 사용해 최첨단 머신러닝 모델을 실행하도록 지원하는 주문형 반도체(ASIC)다.
삼성전자는 딥러닝의 핵심 연산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TPU를 도입해 빅스비의 해외 언어 서비스 확장으로 급증한 음성인식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함으로써 효율적인 모델 학습 프로세스를 만들었다는 게 구글 클라우드의 설명이다.
구글 클라우드 측은 "기존 모델이 약 180시간에 걸쳐 처리했던 학습량을 10시간만에 처리하며 속도를 18배 향상시켰다"며 "클라우드 TPU는 단일 팟(Pod)에서 최대 2천48개의 연산 노드까지 확장해 E2E ASR 엔진의 학습에 사용되는 머신러닝 작업 부하를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고 설명했다.
우경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AI팀 상무는 "클라우드 TPU를 활용해 빅스비의 모델 학습 단계를 빠르고 확장성 있는 구조로 성공적으로 바꿨다"며 "우리는 빅스비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모바일에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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