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사교육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KT가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내 학원 시장 규모는 약 14조6천억원 추정되며, 등록된 학원만 7만3천개에 이른다. 대형 혹은 전문학원의 경우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체 역량을 일찌감치 확보하거나, 제로 베이스에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중소형 학원들의 경우 온라인 전환 시기를 놓쳐 시장 경쟁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KT(사장 구현모)는 학원관리 솔루션 업체 세계로시스템과 '학원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온라인 비대면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열린 이번 협약식엔 민혜병 KT 기업사업전략본부장과 진병식 세계로시스템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화상교육 서비스 구축 및 출시 ▲KT 통신서비스와 학원관리 솔루션 연동을 통한 기능 고도화 ▲학원대상 패키징 상품 개발과 마케팅 ▲교육 관련 빅데이터 사업협력 등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KT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 기반의 화상교육 플랫폼과, 세계로시스템의 학원관리솔루션을 결합해 온라인 통합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학원에서는 별도의 시스템을 각각 도입할 필요 없이 빠르게 온라인 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
양사가 개발할 통합 교육 플랫폼은 학원 교육과정과 학원생 정보를 화상교육과 연동해 쉽게 온라인 강의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하며, KT 네트워크에서 간편 접속과 인증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KT 클라우드를 통해 수업자료를 간편하게 등록할 수 있으며, 강의 영상을 끊김 없이 송출한다. KT의 AI 엔진을 도입해 얼굴인식 기반 자동 출결 확인과 STT(Speech To Text) 기술을 활용한 강의록 자동 작성 등의 기능도 추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향후 양사는 학원교육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학원 패키징 상품 공동개발,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 교육 서비스 플랫폼(On-Off Mix)으로의 확장’ 등 미래형 교육사업 모델 개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민혜병 KT 기업사업전략본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교육환경이 절실해진 환경 속에서 학원솔루션 분야의 강소기업인 세계로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학원 교육 현장에 ICT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학습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통신 서비스와 실시간 화상교육 등 온라인 교육에 필요한 제반 인프라만이 아니라, AI, 빅데이터 등의 제공을 통해 교육현장의 디지털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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