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에도 유럽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위기 관리와 미래 사업 챙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4일간 베트남을 방문해 하노이에 건설 중인 베트남 R&D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이 베트남 출장길에 오른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2012년 10월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베트남 박닌 공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번 출장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큰 변화가 닥치더라도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 뒤처지는 이웃이 없도록 주위를 살피자"며 "조금만 힘을 더 내서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과 21일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공장 등을 점검했다. 이후 22일에는 호치민에서 삼성전자의 TV 및 생활가전 생산공장을 살펴보고 중장기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갖고, 베트남 R&D센터 신축 공사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하노이에 지상 16층, 지하 3층, 연면적 약 8만㎡ 규모의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이는 동남아 최대 규모로, 2022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R&D 인력 3천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삼성은 ▲베트남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 ▲기능올림픽 국가대표의 훈련 지원 ▲베트남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실시 ▲제조전문 컨설턴트 및 금형전문가 양성 ▲방과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CSR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