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전·현직 사장단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26일 이건희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전·현직 삼성 사장단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사장단 중에는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충기 전 사장은 오전 9시 20분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장충기 전 사장은 지난 1978년 삼성물산으로 입사, 삼성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을 거치며 이건희 회장을 보좌한 인물이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부회장은 전날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과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현직 삼성전자 사장단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애통하다"고 짧은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고문(전 삼성전자 회장)도 오전 9시 48분쯤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장을 지냈던 황창규 전 KT 회장과 삼성전자 중앙연구소장 등을 지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도 오전 10시를 전후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황 전 회장과 진 전 장관, 이윤우 전 부회장은 삼성 반도체 신화를 이끈 삼성전자의 '천재 3인방'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도 장례식장을 다녀갔다.
오후에도 사장단의 조문이 잇따랐다. 오후 1시 52분 도착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약 4시간 반가량을 머문 뒤 오후 6시 18분경 장례식장을 떠났다.
고동진 사장은 "큰 어른인데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애통해 했다. 그러면서 유족들과의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다들 조문을 하니 회장님께서도 좋아하실 것 같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5시 40분 전후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사진=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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