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SDI가 3분기에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도달했으며 내년에는 연간 흑자도 가능할 전망이다.
권영노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27일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전지사업 수익성은 3분기에 이미 BEP 수준에 도달했다"며 "4분기에 추가적인 개선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의 경우 1분기는 자동차 전지 수요가 약해서 올해 4분기 대비 실적이 일시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를 저점으로 해 연간으로 외형이 크게 성장, 연단위로도 흑자 달성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SDI는 3분기에 매출 3조872억원 영업이익 2천6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1.1% 늘었다.
특히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3천8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중대형전지 중 자동차전지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영향과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 강화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해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은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같은 움직임에 자신감을 보였다.
손미카엘 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배터리 제조는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하며 대규모 생산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OEM 업체들이) 단기적으로 배터리를 내재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배터리 수요 상당 부분은 기존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통해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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