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5명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다음달 5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초 업계에서는 김용덕 회장의 연임을 가장 유력하게 점친 바 있다. 그가 임기 동안 손해보험업계 현안들을 원만하게 해결했기 때문이다. 당시 강영구 사장과 유관우 고문도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진웅섭 전 원장은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원회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쳐 2014년 제 10대 금감원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9월부터는 법무법인 광장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정지원 이사장은 행시 27회로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기업재무개선지원단장을 거쳐 금융위원회 기획조정관,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의원을 지냈다. 이후 제27대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17년부터 제6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강영구 사장은 1982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한 뒤 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된 뒤 보험검사2국장, 보험감독국 부국장, 보험업서비스본부장 겸 부원장보를 지냈다. 이후 제9대 보험개발원장을 거쳤고 현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사장)으로 근무 중이다.
유관우 전 부원장보도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금감원 보험감독국장, 기획조적국장, 소비자보호국장을 거쳐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지냈다. 지난 208년부터는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김성진 전 조달청장은 행시 19회로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를 맡은 뒤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후보자 모두 관료·당국 출신인 점을 두고 업계에서는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적합하다며 찬성하는 분위기다. 민간 출신보다는 이들이 정치권·당국과 소통이 용이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업계는 현재 실손의료보험료 현실화와 구조적인 자동차보험 적자 문제 해결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라며 "이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당국 및 정치권과 소통할 수 있는 관료·금융당국 출신이 협회장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회추위는 다음달 2일 3차 회의에서 이들 중 1인 혹은 2인의 최종후보를 선정한 뒤 회원사 총회를 통해 차기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