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내년도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 영업이익만 1조원을 넘어서는 유망 게임사인 크래프톤의 몸값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7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로 5개의 증권사를 선정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를 필두로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내년에 국내 증권시장에 기업공개를 한다는 목표"라며 "주관사 선정 이후 준비 과정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된 블루홀을 전신으로 하는 게임사다. 첫 작품인 PC 온라인 게임 '테라'로 국내외 시장에 이름을 알렸으며 2017년말 선보인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 히트를 성공하며 급성장했다.
지난 8월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천872억원, 5천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395% 증가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4천504억원), 넷마블(1천21억원)보다 많고 넥슨(7천730억원)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장외 주식 시장에서도 크래프톤 몸값은 날로 상승세다. 올초 40만원대로 거래되던 크래프톤 주식은 현재 16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 대비 4배 수준으로 급등한 셈이다. 장외 기준 시가총액은 13조4천억원대에 육박한다. 향후 크래프톤의 증시 입성 후 몸값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배틀그라운드 흥행을 이끈 김창한 펍지 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성장 체계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지난 9월에는 크래프톤과 자회사 펍지의 비개발 조직을 합친 통합법인을 출범하고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2의 배틀그라운드 흥행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김창한 대표가 제시한 '창의성(Creativity)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각 제작 스튜디오가 창의적인 정체성을 보유하면서 지속 가능한 제작 능력을 확보할 수 있는 독립스튜디오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라, 배틀그라운드로 성장을 거듭한 크래프톤의 명운을 쥐고 있는 게임은 연내 출시를 앞둔 '엘리온'이다. 엘리온은 크래프톤이 자체 개발 중인 PC 온라인 게임으로 파트너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았다. 엘리온의 흥행 여부에 따라 크래프톤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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