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3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 분양사업 일부 순연과 해외 사업장 공사 지연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다만 사업장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어 4분기 실적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천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 8천96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9% 감소했다. 순이익은 560억원으로 17.9% 늘었다.
대우건설은 3분기까지 8조 4천74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목표(12조 7천700억원)의 66%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7조 4천226억원) 대비 14.2% 증가한 수치이자, 2019년 연 매출(8조 6천519억원)의 98%에 달하는 성과이다.
국내 주택건축부문의 유형별 수주잔고는 도시정비가 46.4%로 가장 많았으며 민간도급 41.4%, 자체사업 10.3%, 공공도급 1.9% 순이었다. 해외 지역별 잔고 비중은 아프리카에 집중됐다. 아프리카에 50.9%, 아시아에 31.6%, 중동 17.3%, 남미 0.2% 순이었다.
대우건설은 현재 35조 2천941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매출액 대비 4.1배의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말 32조 8천827억원보다 약 2.5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3분기 누계 매출은 5조 8천45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9조 500억원의 65%를 달성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3조 7천644억원 ▲플랜트사업부문 8천278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 856억원 ▲연결종속기업 1천6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천50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193억원) 대비 약 4.5% 정도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0.2%p 증가한 5.2%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총이익은 6천162억원, 매출총이익률은 10.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6천665억원)와 비교했을 때 수익성을 유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주택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국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을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주택 건축 부문의 수주잔고가 급증했으며 해외에서도 이라크 컨테이너 터미널 및 알포 접속도로 현장, 나이지리아 LNG7 등 양호한 수익성을 보유한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베트남 THT법인의 추가 매출이 기대됨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분양사업이 일부 순연되고, 해외 사업장 공사가 지연된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최근 주택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해외 사업장도 정상화 되고 있어 연말부터 본격적인 매출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 반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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