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슈퍼 호황'이 이어지던 2018년 4분기 이후로 최대 실적을 거뒀다. 파운드리 사업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2조3천533억 원, 매출 66조9천642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8.8%, 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분기 실적으로 역대 최대치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이 이어지던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 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끄는 반도체 부문은 3분기 매출 18조8천억 원, 영업이익 5조5천4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6% 대폭 성장했다.
반도체 역시 2018년 4분기(7조7천700억 원) 이후 7분기 만에 최대 영업이익이다.
3분기 서버 수요는 다소 약세였으나, 모바일과 PC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게임 콘솔 SSD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4분기는 D램의 서버 수요 약세는 지속되나,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1z 나노 D램 전환을 확대하고 적기 판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낸드의 경우 모바일과 노트북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6세대 V낸드 전환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모바일 수요 강세와 5G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수요를 파악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첨단공정 전환 가속화로 제품 경쟁력을 지속 확보할 방침이다.
3분기 시스템LSI 사업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CMOS 이미지센서(CIS) 등 모바일 부품 수요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는 최첨단 5나노 공정을 적용하고 5G 모뎀을 내장한 원칩 시스템온칩(SoC)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모바일 SoC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수요가 견조한 5G SoC, 고화소 센서, DDI 등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3분기 파운드리 사업은 모바일 수요 회복과 고성능 컴퓨터(HPC)용 수요 증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는 최대 매출을 지속 갱신할 수 있도록 모바일 SoC와 HPC용 제품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모바일 외에도 HPC·네트워크 등 응용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대형 고객을 추가 확보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강화해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도 불구하고 모바일과 PC 등의 견조한 수요 속에 기존 가이던스 대비 출하량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4분기에는 메모리 첨단공정 전환 확대와 모바일·노트북 수요 견조세에도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서버 가격 약세와 신규라인 초기 비용 등으로 수익성 감소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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