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이달 의료업계를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체크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미국에서 탐지된 랜섬웨어 공격은 전체 산업군 중 의료부문에 가장 집중됐다. 지난달 대비 공격 건수가 71% 늘어났다.
또 아시아태평양(APAC)과 유럽과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경우 의료 산업계 대상 공격이 전월 대비 각각 33%, 36% 올랐다. 특히 아태 지역의 경우 싱가포르(133%)와 인도(20%)가, 유럽 지역에서 독일과 벨기에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약 200% 씩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류크' 랜섬웨어 공격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대규모 스팸 공격 또는 익스플로잇 킷을 통해 퍼지는 일반 랜섬웨어와는 달리 류크는 맞춤형 표적 공격에만 이용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달 미국 병원을 대상으로 한 랜섬웨어 공격 중 75%가 류크 랜섬웨어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류크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미국 병원은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2개에서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는 6개로 늘어났다.
지난 4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ICP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 등 의료계가 랜섬웨어 공격으로부터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랜섬웨어로 데이터 손상, 금전 탈취는 물론 개인의 건강·치료 문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인터폴은 194개 회원국의 경찰에 랜섬웨어 대응을 강화하라는 '퍼플 노티스'를 발령했다.
체크포인트 측은 "랜섬웨어 공격 조직들은 금전 탈취를 주된 목적으로 하며 종종 기업·기관 등 시스템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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