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3차 회의를 열고 정 이사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정 이사장은 다음주 회원사 투표를 거쳐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10개 회원사 이상의 투표에 참석해 과반(6개사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공식적으로 회장에 선임된다. 사실상 정 이사장이 회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앞서 2차 회의에서는 정 이사장을 비롯해 진웅섭 전 금감원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5명이 위원들의 추천을 받았다.
이 중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진웅섭 원장이 후보직을 고사하자 정 이사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였다. 지난 10여년간 손보협회장은 지난 201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김용덕 현 회장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지낸 바 있다.
정 이사장은 정통 관료 출신으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행시 동기다. 1962년생으로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무부(현 기획재정부)와 재정경제부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은행감독과장, 감독정책과장,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7년부터 제6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지내다 지난 1일 임기를 마쳤다.
정 이사장 내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예상된 결과라는 평이다. 그가 정통 관료 출신인 만큼 정부 및 정치권과 소통을 통해 손보업계의 현안들을 순조롭게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의 적자 확대로 장기적인 실적 부진에 빠져 있고, 보험설계사 고용보험 의무화 문제로 향후 막대한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해결을 위해서는 당국과의 조율이 필수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보험 관련 업무도 담당하셨떤 분이기에 관련 이해도도 높은 분"이라며 "당국과 원활히 소통해 산적한 보험 관련 현안을 잘 해결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도 내달 8일 종료된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정희수 보험연수원장 등 관료 출신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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