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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찍고 38% 내려온 넷마블…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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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전망 엇갈려…목표주가도 11만~18만원 제각각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20만원을 넘어섰던 넷마블이 조정을 받으며 주춤하고 있다. 그동안 실적을 견인했던 게임들의 매출부진 전망과 함께 신작들의 흥행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지난 9월 20만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두달만에 40%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향후 전망을 놓고 증권사마다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매수'를 추천한 반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투자의견으로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을 비롯해 중립, 매수까지 다양했다. 목표주가도 최저 11만원에서 최고 18만원까지 큰 차이가 나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9월 7일 장중 20만4천500원까지 뛰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1년 전 주가 9만6천400원에 비해 무려 112.1% 높은 수준이다. 넷마블은 7월 들어 10만원대에 안착하는 등 올해 들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9월 말부터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이달 6일에는 12만6천500원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고가를 찍은 지 두달만에 38.14% 급락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넷마블에 대한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투자의견 '언더퍼폼'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넷마블이 3분기 특별한 신작 흥행이 없었고, 기존 게임 매출은 자연감소가 예상된다"며 "지난 9월24일 출시된 'BTS 유니버스 스토리'도 실적 기여에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메리츠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4분기 신작 출시로 인해 내년 실적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상향했다. 신작 '세븐나이츠' '마블' '제2의 나라' 등 지적재산권(IP) 게임들의 출시가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올해 4분기 신작들의 출시가 가속화되며 내년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면서 "가치평가 연도를 내년으로 변경해 게임사업 가치 10조1천억원과 투자자산 가치 5조1천억원(코웨이 1조5천억원, 빅히트엔터 1조7천억원, 엔씨소프트 1조5천억원 등)을 합산한 15조2천억원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삼성증권(목표주가 13만원) 하이투자증권(16만7천원) 이베스트투자증권(14만2천원) 한화투자증권(13만원) SK증권(13만6천원)은 모두 '중립' 투자의견을 내놨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3만5천800원이다. 현재 주가 대비 겨우 7%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넷마블의 주가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저가매수 기회로 삼고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두달간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개인은 1천186억원이나 사들였다. 이에 반해 기관은 1천7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6억8천만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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