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보사들의 가마감 기준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0~86.3% 수준에서 형성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6.9~98.8%) 보다 10%포인트 이상 개선된 수치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86.3%로 지난해보다 10.8%포인트 하락했고, 현대해상은 84.0% DB손보 85.5%로 각각 12.9%포인트, 12.3%포인트 줄었다. KB손보는 85.0%로 13.9%포인트 개선됐다.
10월까지 누적 손해율도 개선됐다. 4개 손보사들의 10월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9~84.9%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1%포인트 감소했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외출을 꺼리면서 교통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주요 손보사들의 평균 손해율이 80%대로 감소했고, 3월에는 70%대까지 줄어들었다.
그간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작용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손보사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손해율이 전년 대비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유례 없는 최악의 손해율을 기록한 바 있어 비교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적자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1조6천억원 가량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의 경우에도 여전히 적정 손해율(78~80%)을 넘어선 상태여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겨울철이 되면 폭설과 한파의 영향으로 교통사고가 늘면서 손해율이 급증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역대 최악을 기록한 탓에 올해는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보험 사고건수는 감소했으나 사고당 지급 보험료는 증가한 상황으로 여전히 적정 손해율을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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