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3Q 영업익 전년比 30%↑…이마트 끌고 쓱닷컴 밀었다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마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수익성 중심 경영의 효과를 보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3분기 매출 5조9천77억 원, 영업이익 1천5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영업이익은 30.1% 늘었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으로도 총매출 4조2천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천401억 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40억 원 성장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이마트 기존점, 트레이더스, 전문점, 연결 자회사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첫 외부 인사 대표인 강희석 대표를 영입한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하며 지난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신장을 기록했다. 강 대표 취임 직후 이어진 그로서리 강화, 체험형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 기존점 강화 전략이 적중한 것이라는 평이다.

성장세를 이어가던 트레이더스는 이번 3분기에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또 삐에로쑈핑과 부츠 등을 정리한 전문점 부문 역시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수익성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은 전년대비 2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4억 원 늘며 83.2% 신장을 기록했다. 전문점은 3분기 영업적자 43억 원을 기록하며 161억 원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전문점 핵심 사업인 노브랜드는 지난 상반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괄목할만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SSG닷컴은 전년대비 영업이익을 204억 원 개선한 3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도 100억 원 이상 적자 폭을 줄여 향후 수익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총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9천803억 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마트24는 17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3분기에 점포수 5천 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 확대에 힘입어 매출 4천44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하는 등 향후 성장과 이익 개선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또 신세계TV쇼핑도 영업이익 78억 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기존점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인 SSG닷컴, 이마트24 등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 확대와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