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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 모바일'·'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 연기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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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 잇단 출시 지연…4분기 실적 전망은 밝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자료=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자료=넥슨]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넥슨이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출시 일정 지연을 공식화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0일 오후 진행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던파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올해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에무라 시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들(중국 정부)이 추구하는 과몰입 방지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출시 시점을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그 동안 게임 내 콘텐츠를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이미 11월 중순이 됐음에도 던파 모바일 출시 일정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마케팅 활동 등을 고려하면 4분기 내 출시하는 것이 그렇게 현실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넥슨은 4분기 실적 전망에 던파 모바일을 포함하지 않았다.

앞서 넥슨은 지난 8월 12일 중국에 던파 모바일을 서비스할 예정이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큰데다 모바일 게임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인 만큼 중국 내 실적이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넥슨은 론칭 전날 돌연 던파 모바일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가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이유였으나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이후 일정에 대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다른 문제가 얽힌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는 던파 모바일의 출시 일정 및 서비스 연기 이유 등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넥슨은 이날도 명확한 출시 시점이나 지연 원인 등에 대한 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던파 모바일의 과몰입 방지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으며, 게임 이용자들을 위한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자료=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자료=넥슨]

넥슨은 콘솔 게임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대해서도 내년으로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연내 서비스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수정한 것.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달 신형 엑스박스 출시에 맞춰 서비스될 것이란 기대가 조성됐으나 내년에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출시가 차질을 빚은 데는 코로나19로 인한 개발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웬 마호니 넥슨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1년 차세대 카트라이더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대만 등을 넘어 미국, 유럽 및 아시아 전역의 주요 신규 시장에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2004년 출시된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정식 후속작으로, PC뿐만 아니라 엑스박스(Xbox)에서도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넥슨은 지난 2012년 이후 콘솔 타이틀을 내놓은 적이 없었기에 이목이 쏠린 바 있다.

이처럼 두 기대작이 외부 변수로 인해 출시가 미뤄지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실적 발표 이튿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넥슨 주가는 전날보다 8.72% 하락했다. 기대작들의 잇따른 출시 지연과 중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 등이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미정에 대한 아쉬움 등이 실적발표 다음날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기적인 성장성은 여전한 만큼 현지 증권사에서는 오히려 매수를 권하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던파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일정 연기에도 4분기 넥슨 실적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슨은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73%~254% 성장한 123억엔~160억엔 선으로 전망했다. 4분기 매출 역시 23~33%오른 607억엔에서 655억엔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회사 측은 또 3년간 자사주를 최대 1천억엔까지 매입하는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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